파괴

에이드리안의 시점

"그녀는 괜찮아?" 내 호랑이 여자를 지켜보라고 명령한 경비원 중 한 명에게 물었다.

"네, 라슨 씨, 그녀는 괜찮습니다." 그의 대답이 블루투스를 통해 들려왔다.

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.

기자들의 질문을 처리하는 사이에, 그녀는 어떻게든 내 시야에서 벗어났다. 마지막으로 그녀를 본 것은 약 7분 전, 구석에 혼자 서 있을 때였다. 그녀의 안전만이 걱정된 것이 아니라, 그 아름다운 녹색 눈동자에 있는 무언가가 나를 불안하게 했다.

내 호랑이 여자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화살을 쏘아대더니, 갑자기...